인공지능 수학이라는 과목이 신설되었는데
과목의 내용이 실무에 필요한 아주 기초적인 수학들을 잘 가르쳐 주는 편인 것 같다.
하지만 많은 선생님들이 좀 더 코딩과 가까운 수업에 목말라 하셔서
특별히 간단한 지도안 2가지를 만들어 보았다.(기존의 형식을 갖추지 않은 대강의 지도안이다.)
깃허브에 올려 놓았다. 아래는 그 링크이다.
사용하신 분들은 밑에 꼭 간단하게라도 댓글을 남겨주셨으면 좋겠다.
자세한 아이디어는 생략돼 있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이나 메일을 보내주시면 답해드릴 수 있다.
수학교사가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코딩을 배워야만할까?
나는 이 고민에 대한 답을 No라고 하고 싶다.
솔직히 코딩은 정보교사가 더 잘 가르쳐야만 한다.
물론 융합적 능력을 갖춘 수학교사가 되어 코딩도 정보교사처럼 잘하고 활용한다면
더 뛰어난 교사라 할 수 있다.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하기엔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본다.
수학교사의 강점이면서 수학교사만이 제공해 줄 수 있는 교육은 수학적 사고이다.
그 강점을 100분 활용해야한다고 생각한다.
사실 아주 단순한 업무만 한다면 단순히 언어로써 배우는 코딩이 중요하겠지만
더 고급인력이 되기 위해서 보다 더 중요한 것은 Discrete Mathematics이다.
코딩을 할 줄 몰라도 프로그래밍을 할 때 들어가는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는 수학에 더 가깝기 때문에
프로그래밍을 할 때 들어가는 논리적,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사실 더 중요하다.
그런데도 수학교사의 강점을 버리고 if문 while문이나 가르치는 코딩 교육을 수학시간에 한다는 건 대단한 낭비다.
차라리 그 시간에 스도쿠 퍼즐을 푸는 게 코딩 교육보다 더 유익할지도 모른다.
언어로써 코딩을 배우는 것은 생각보다 쉬우며 적당한 나이가 되었을 때 더 잘 할 수 있다고 본다.
전문가들은 느끼겠지만 코딩 기술이 늘려면 컴퓨터, CPU, 언어의 아키텍처 등 그 자체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하다.
그런 면에서 요즘 4살 때부터 코딩 교육을 한다는 기사를 보면 참 황당하다고 생각된다.
수학교사를 그만두고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공부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
수학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프로그래밍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.
특히 인공지능 분야는 수학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더 잘 이해되는 부분이 많다.
그래서 확률과 통계가 수능 선택 과목이 되어 많은 학교에서 사라진 점 상당히 안타깝다.
(역설적으로 수능의 견고한 위치 때문이다. 개인적으로 수능이 수학 교육을 망친다고 본다.)
언플러그드 수업은 프로그래밍이나 인공지능의 수학 분야만 끌어 오면서 융합까지 할 수 있는 상당히 좋은 방식이다.
근데 문제는 언플러그드 수업이 대부분 초중등 수준 밖에 없다는 것이다.
수학과 프로그래밍 접점 사이에 선 사람들이 언플러그드 교육을 더 많이 만들어서
수학스럽고 수학답게 융합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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